경남 하동 육용오리농장, 고병원성 AI 최종 확진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지난 21일 하동군 옥종면 소재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신고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병든 가축(의사환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22일 오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N1형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동절기 경남 가금농가에서의 두 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사례이고, 지난 2017년 2월 하동군 육용오리 농장에서 첫 발생 이후 2021년 1월, 20222년 2월에 이어 네 번째 발생이다.

특히 이번에 발생된 옥종면 지역은 육용오리 4농가가 서로 이웃하여 위치한 곳으로, 2021년 1월 14일 이후 두 번째 발생이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을 통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사환축으로 확인된 즉시, 발생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농장에 대한 이동 통제와 축사 내외부 및 인근 도로 일대를 소독했으며, 발생 농장 입구와 주요 진출입로에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해 사람과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10㎞ 방역대 내 가금류 341농가에서 사육 중인 85만여 마리에 대한 이동제한과 긴급 예찰을 실시한 결과,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21일 경북 성주군의 6만 수 규모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사환축이 신고됨에 따라 21일 오후 9시부터 24시간 동안 경남 도내 모든 산란계와 육용오리 농가와 관계시설, 발생 농장과 동일한 계열의 농가와 관계시설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을 발동했다.

경남도는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하동 옥종면 발생 농장의 육용오리 2만8500수와 가축전염병예방법 제20조 규정에 따라 발생지 500m 내 위치한 소규모 닭 사육농장의 8마리까지 총 2만8508수의 가금에 대해 살처분과 이동식 열처리(랜더링) 방식의 사체 처리를 신속하게 완료했다.

또한, 정확한 발생 원인 규명을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경남 동물위생시험소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역학조사 과정에서 발생 농장과 관련이 있는 가금농장과 관계시설에 대하여 신속하게 이동제한과 소독조치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22일 도내 가장 많은 육용오리 농가가 소재한 거창군과 과거 발생지역인 양산시, 김해시 소속의 가축방역관이 함께 모여 조류인플루엔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하동군 옥종면 발생지 현장을 찾은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폐사 증가, 산란율 감소와 같은 의심증상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신고해야 신속한 초동조치를 통해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금농가에서는 사육 가금에 대한 일일 예찰을 꼼꼼히 하고, 특히 야생 철새 접근이 쉬운 소류지나 하천 근처 농가에서는 방사 사육을 금지하고 차단방역 핵심인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철새 통계조사 현황에 따르면, 12월 기준 101종 156만 수가 국내로 도래했으며, 그 중 11만 수가량이 도내 철새도래지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11곳을 찾은 철새 개체 수는 전월 대비 126%, 전년 대비 72%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21222_0002133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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